마블룽은 J.R.R. 톨킨의 중세 판타지 세계관인 레전다리움에 등장하는 인물로, 제1시대 신다르 요정의 위대한 전사이자 도리아스의 왕 엘루 싱골을 섬긴 주요 대장 중 한 명이다. 그는 '무거운 손'이라는 뜻의 별칭인 '마블룽 헤비핸드(Mabelung of the Heavy Hand)'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벨레그 쿠탈리온과 함께 도리아스의 국경을 수비하고 국왕의 명을 수행하는 가장 신뢰받는 장수였다.
그는 베렌과 루시엔의 실마릴 탈환 여정 이후 벌어진 '늑대 사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앙반드의 거대한 늑대 카르카로스가 실마릴을 삼킨 채 광기에 빠져 도리아스를 위협하자, 마블룽은 싱골, 벨레그, 베렌, 그리고 사냥개 후안과 함께 늑대 추적에 나섰다. 사냥 끝에 카르카로스가 사살된 후, 마블룽은 늑대의 배를 갈라 그 안에서 빛나고 있던 실마릴을 직접 꺼낸 인물이기도 하다.
마블룽은 후린의 아들 투린 투람바르의 비극적인 생애와도 깊게 연관되어 있다. 나르고스론드가 멸망한 후, 그는 싱골의 명을 받아 모르웬과 니에노르를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했으나 화룡 글라우룽의 간계와 마법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니에노르를 잃어버리는 고통을 겪었으며, 훗날 글라우룽이 죽은 뒤 투린을 찾아가 비극적인 진실을 전달하게 된 인물도 마블룽이었다. 그는 투린의 최후를 지켜본 몇 안 되는 증인 중 하나였다.
도리아스의 몰락 당시 마블룽은 끝까지 자신의 직분을 다했다. 실마릴이 박힌 목걸이 나우글라미르를 둘러싸고 도리아스와 노그로드의 난쟁이들 사이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 그는 메네그로스의 보물 창고를 지키다가 전사했다. 마블룽의 죽음은 고결한 요정 전사조차 실마릴에 얽힌 저주와 운명의 소용돌이를 피할 수 없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