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드래곤 에이지)

드래곤 에이지 세계관에서 마법은 영적 세계인 '페이드(The Fade)'와 연결되어 초자연적인 힘을 이끌어내는 능력이다. 마법사는 태어날 때부터 페이드와 연결되는 재능을 타고나며, '마나'라고 불리는 에너지를 소모하여 물리적 법칙을 거스르는 현상을 일으킨다. 마법의 형태는 화염이나 냉기 같은 원소 조작부터 정신 간섭, 치유, 창조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마법의 사용은 필연적으로 위험을 동반한다. 마법사가 페이드에서 에너지를 끌어올 때 그 존재감은 페이드에 거주하는 악령들의 관심을 끈다. 만약 마법사가 정신적으로 나약해지거나 악령의 유혹에 굴복하면 육체를 빼앗겨 '어보미네이션(Abomination)'이라는 괴물로 변할 수 있다.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테다스 대륙의 일반인들은 마법사를 경외하면서도 동시에 공포와 불신의 대상으로 여긴다.

'혈마법(Blood Magic)'은 마나 대신 자신의 피나 타인의 생명력을 매개로 마법을 부리는 금기된 기술이다. 이는 일반적인 마법보다 훨씬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며 타인의 정신을 지배하는 등의 행위가 가능하다. 과거 테빈터 제국의 권력 기반이었으나, 현재 남부 테다스의 성가회에 의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혈마법을 사용하는 자는 '말레피카(Maleficarum)'로 규정되어 기사단의 추적을 받게 된다.

성가회는 마법사를 통제하기 위해 '마법사 서클'이라는 기관을 설립하여 이들을 격리 수용하고 교육한다. 템플러(기사단)는 마법을 무효화하는 특수한 능력과 리륨을 바탕으로 마법사들을 감시하며, 통제가 불가능하거나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마법사에게는 페이드와의 연결을 강제로 끊어 감정을 없애는 '평온의 의식(Rite of Tranquility)'을 거행한다. 이러한 억압적인 체제는 작중 마법사와 기사단 사이의 뿌리 깊은 갈등과 전쟁의 도화선이 된다.

마법에 대한 관점은 국가와 종족마다 상이하다. 테빈터 제국에서는 마법사가 지배 계급인 마기스테르로서 사회 정점에 서 있는 반면, 쿠나리 사회에서는 마법사를 위험한 짐승으로 취급하여 입을 막고 사슬에 묶어 '사레바스'라 부르며 철저히 도구화한다. 데일리쉬 엘프는 고대 엘프의 지식을 보존하는 '키퍼'를 중심으로 마법 전통을 이어간다. 반면 드워프는 페이드와 연결되지 않는 특성상 마법을 직접 사용할 수 없으나 리륨을 가공하여 마법적인 물건을 제작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