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미야 사쿠라는 타카하시 루미코의 만화 및 애니메이션 작품인 '경계의 린네'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이다.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유령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작중에서는 사신 역할을 수행하는 소년 로쿠도 린네와 함께 영혼들을 성불시키는 다양한 사건에 휘말리며 이야기의 중심을 이끌어간다.
그녀가 유령을 볼 수 있게 된 배경은 어린 시절의 경험과 관련이 있다. 어린 사쿠라는 미아가 되어 저승의 경계에 발을 들인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만난 사신 할머니가 준 영적 음식을 먹음으로써 영안을 갖게 되었다. 이 경험 이후 그녀는 일상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나타나는 영혼들을 자연스럽게 인지하며 살아가게 되었고, 유령이 존재하는 상황 자체를 지극히 일상적인 일로 받아들인다.
캐릭터의 성격적 특징은 극도의 침착함과 냉정함으로 요약된다. 대부분의 공포물이나 판타지 만화의 주인공들이 유령을 보고 경악하거나 두려워하는 것과 달리, 마미야 사쿠라는 유령이 갑자기 나타나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덤덤하게 대처한다. 이러한 무심하고 이성적인 태도는 작품 내에서 주요한 개그 요소로 활용되기도 하며, 주변 인물들이 소란을 피울 때 상황을 정리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로쿠도 린네와의 관계에서는 든든한 조력자이자 정신적 지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가난한 처지 때문에 고군분투하는 린네의 사정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그가 영혼 정화 작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금전적인 도움을 주거나 간식을 챙겨주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린네를 향한 호감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일은 드물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응원하며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다.
마미야 사쿠라는 타카하시 루미코의 전작 여주인공들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감정 과잉 없이 차분하게 사건을 관조하면서도 타인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 그녀의 성격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남겼다. 영적인 소동이 끊이지 않는 세계관 속에서 중심을 잡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그녀의 존재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