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보르먼(Martin Bormann, 1900년 6월 17일 ~ 1945년 5월 2일)은 나치 독일의 주요 정치인으로, 아돌프 히틀러의 비서이자 정치적 조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30년대부터 히틀러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며, 나치당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보르먼은 1920년대 초반에 나치당에 가입하였고, 이후 당의 영향력이 증가함에 따라 그의 영향력도 커졌다. 1943년에는 당 중앙위원회의 의장을 맡게 되며, 독일 제3제국의 행정적 실권을 행사하게 된다. 그의 역할은 주로 문서 작업과 회의 기록을 포함하여 히틀러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당 내 다양한 세력 간의 정보를 조정하는 것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 보르먼은 히틀러가 베를린의 지하 벙커에 은신하면서 그의 곁에서 계속 남아 있었다. 전쟁이 끝나가는 상황 속에서도 그는 히틀러의 지령을 따르며, 나치 당원들과 관련된 여러 문제를 처리했다. 1945년 4월 30일 히틀러가 죽은 후, 보르먼은 탈출을 시도했지만, 그의 행적은 불확실했다.
그는 전후에 전범으로 기소되기를 피하기 위해 은신하였으나, 1945년 5월 2일 베를린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르먼의 신원은 1972년까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그의 유해는 1972년에 발견되어 확인되었다. 마르틴 보르먼은 나치 독일의 중요한 정치적 인물 중 한 사람으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