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나는 네이버 웹툰 《쿠베라》의 핵심 등장인물로, 가루다족의 라크샤사급 수라다. 가루다족의 초대 왕인 가루다와 2인자 비나타 사이에서 태어난 적장자이며, 종족의 부흥과 생존을 위해 활동하는 인물이다. 작품 초기에는 인간계를 위협하는 강력한 적대자로 등장하지만, 서사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입체적인 면모를 보이며 주역급 인물로 자리매김한다.
마루나는 붉은색 깃털과 금안을 가진 거대한 조류의 모습 또는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인간의 외형을 취한다. 라크샤사 4단계 시절에도 웬만한 5단계 수준의 강력한 파괴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비행 능력과 강력한 화염 공격이 주특기다. 성격은 매우 오만하고 동족 중심적이며, 가루다족의 번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에 타 종족이나 인간의 목숨을 경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야기의 시작점인 아테라 습격 사건의 주동자 중 한 명으로, 수많은 인간을 살상하며 주인공 쿠베라 리즈와 대척점에 선다. 그는 멸망 위기에 처한 가루다족을 살리기 위해 신들과 협력하거나 다른 수라들과 동맹을 맺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간다르바와 기묘한 동행을 이어가며 그의 정신적 변화를 목격하고, 자신의 행동이 가져온 결과에 대해 서서히 고뇌하기 시작한다.
작중 후반부에서 마루나는 시간 여행을 통해 우주의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며 종족의 역사와 우주의 진실을 목도하게 된다. 특히 '콘체스'에서의 시련을 거쳐 마침내 라크샤사 5단계로 성장하는데, 이는 단순한 신체적 강화를 넘어 정신적인 성숙과 참회를 의미한다. 5단계가 된 마루나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을 얻게 되며, 자신의 이름에 얽힌 비밀과 형제인 유타, 칼라빈카와의 관계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마루나는 《쿠베라》 내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겪는 캐릭터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초기에는 단순한 악역처럼 비춰졌으나, 종족의 생존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진 지도자로서의 고뇌와 과거의 잘못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통해 입체적인 서사를 완성한다. 그는 힘의 논리에만 의존하던 수라의 한계를 벗어나, 가문의 영광과 개인의 속죄 사이에서 갈등하며 이야기의 주제의식을 관통하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