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

마로니에(Marronnier)는 칠엽수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으로, 학명은 'Aesculus hippocastanum'이다. 원산지는 유럽 발칸반도 지역이며,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가로수나 공원용 관상수로 널리 식재되고 있다. 키는 보통 20~30미터까지 자라며 수형이 웅장하고 잎이 무성하여 넓은 수관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잎은 손바닥 모양의 겹잎인 장상복엽이며, 대개 5개에서 7개의 작은 잎이 한 곳에 모여 달린다. 잎의 크기가 매우 크고 질감이 뚜렷하여 시각적인 청량감을 준다. 꽃은 5월에서 6월 사이에 피며, 가지 끝에 원뿔 모양의 커다란 꽃차례를 형성한다. 흰색 바탕에 붉은색이나 노란색 반점이 있는 꽃들이 촘촘히 달려 화려한 외관을 자랑한다.

열매는 가을에 익으며 겉면에 가시가 돋친 두꺼운 껍질에 싸여 있다. 껍질 안에는 밤과 매우 흡사하게 생긴 갈색 씨앗이 들어 있어 흔히 '말밤(Horse-chestnut)'이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일반 밤과 달리 독성 물질인 에스쿨린(Aesculin)을 함유하고 있어 식용할 수 없다. 이를 무분별하게 섭취할 경우 구토, 설사, 복통 등 소화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로니에는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 가로수로 유명하며, 한국에서는 서울 대학로의 마로니에 공원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관상용 외에도 열매에서 추출한 성분은 혈관 강화나 소염 작용에 효과가 있어 의약품의 원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목재는 결이 곱고 부드러워 가구 제작이나 조각용 재료로 쓰이며, 도시의 미관을 높여주는 대표적인 조경수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