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디모(MADYMO, MAthematical DYnamic MOdels)는 네덜란드 응용과학연구기구(TNO)에서 개발한 교통사고 분석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사고 당시의 충격이 차량 내부의 탑승객이나 보행자의 신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물리적으로 재현한다. 초기에는 자동차 안전장치 개발 및 충돌 테스트를 목적으로 고안되었으나, 현재는 교통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상해 여부를 판단하는 법의학적 도구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2008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처음 도입하여 교통사고 감정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주로 경미한 접촉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치료비를 청구하는 이른바 '나이롱환자'를 가려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사고 차량의 파손 상태와 흔적,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사고 상황을 재구성하며, 이를 통해 사고 당시 발생한 충격력이 인체에 상해를 입힐 정도인지를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분석 과정은 사고 차량의 속도, 충돌 방향, 차량의 무게와 파손 부위, 탑승자의 키와 몸무게,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 다양한 변수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스템은 입력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상의 인체 모델(Dummy)의 거동을 분석하여 관절이나 골격에 가해진 힘의 크기를 산출한다. 분석 결과는 통상 '상해 가능성이 낮음', '상해 가능성 높음', 또는 '판단 불가' 등의 형태로 도출되어 경찰 및 보험사에 전달된다.
마디모 분석 결과는 법적 강제력을 가진 절대적 증거는 아니지만, 교통사고 관련 소송이나 보험금 지급 분쟁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로 쓰인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표준화된 인체 모델을 기준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개인의 기저 질환, 연령, 신체적 특성 등 개별적인 의학적 변수를 완벽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로 인해 마디모 결과가 상해 가능성이 낮다고 나왔더라도 실제 피해자가 통증을 호소할 경우 법원에서 이를 전적으로 수용하지 않는 사례도 존재한다.
마디모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사고 당사자가 관할 경찰서에 교통사고 접수를 해야 한다. 사고 현장 사진과 블랙박스 영상 등을 제출하면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하는 절차를 거친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통상 2주에서 1개월 정도가 소요되며, 이는 보험 사기를 방지하고 무분별한 대인 보상 요구를 억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