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간(Stables)은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요 건물이자 시스템으로, 주로 기동력을 담당하는 유닛의 강화와 야수 관리 기능을 수행한다. 워크래프트 3에서 마구간은 인간 연합(Human Alliance)의 기술 계통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건물이다. 이 건물은 강력한 기병 유닛인 기사(Knight)를 운용하기 위한 필수 선행 조건이며, 기사의 생명력을 보너스로 제공하는 '동물 훈련(Animal War Training)' 연구를 진행하는 장소로 활용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에서 마구간은 사냥꾼(Hunter) 직업군에게 있어 가장 핵심적인 상호작용 공간이다. 사냥꾼 플레이어는 세계 곳곳의 마을에 위치한 마구간지기(Stable Master) NPC를 통해 자신이 길들인 야수들을 보관하거나 소환 목록을 편집할 수 있다. 초기에는 보관 가능한 야수의 수가 매우 적었으나, 확장팩이 거듭됨에 따라 마구간 슬롯이 대폭 확장되어 플레이어가 수집한 수많은 야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저장소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확장팩에서는 플레이어의 개인 기지인 주둔지(Garrison) 내에 건설할 수 있는 대형 건물로 마구간이 재등장하였다. 주둔지 마구간은 단순히 야수를 보관하는 기능을 넘어, 플레이어가 드레노어 대륙의 야수들을 길들여 영구적인 탈것으로 만드는 훈련 퀘스트를 제공했다. 또한, 마구간을 특정 단계까지 강화하면 탈것에 탄 상태에서도 아이템을 채집할 수 있거나 이동 속도가 증가하는 등 이동 편의성과 관련된 강력한 보너스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게임 내 전장 시스템에서도 마구간은 전략적인 거점 명칭으로 사용된다. 대표적인 전장인 '아라시 분지(Arathi Basin)'에서 마구간은 연합군(Alliance) 진영 본진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점령지이다. 이 거점은 연합군이 전장 중앙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이자 자원을 수급하는 핵심 지점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며, 전술적 상황에 따라 수비와 탈환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주요 격전지로 묘사된다.
이처럼 워크래프트 시리즈 속의 마구간은 시대와 장르에 따라 그 형태를 달리해왔다.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에서는 군사력을 증강하는 기술 연구소의 역할을, 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에서는 캐릭터의 동반자인 야수를 관리하고 새로운 이동 수단을 확보하는 수집과 육성의 공간으로 기능한다. 결과적으로 마구간은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기동력과 야수 친화적 요소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시설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