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Ryne)은 온라인 MMORPG 《파이널 판타지 XIV》의 확장팩 '칠흑의 반역자'에서 등장하는 주요 인물이다. 제1세계에서 '빛의 무녀'의 영혼을 계승한 소녀로, 처음 등장할 당시에는 자신의 본래 이름 없이 전생의 이름인 '민필리아'로 불렸다. 유라모어의 감옥에 갇혀 있었으나 산크레드에 의해 구출된 후, 새벽의 혈맹과 함께 제1세계에 밤을 되찾기 위한 여정에 합류한다.
초기에는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해 깊은 고민을 안고 있었으며, 전임 민필리아의 의지를 이어받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다. 그러나 아므 아렝에서의 결단을 통해 전임 민필리아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받게 된다. 이때 보호자 역할을 하던 산크레드로부터 '린'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선물 받으며, 이는 요정어로 '축복'을 의미한다. 이후 그녀는 더 이상 누군가의 대역이 아닌, 자신만의 힘으로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지닌 인물로 성장한다.
전투 스타일은 초기에는 산크레드에게 전수받은 쌍검술을 바탕으로 한 기습과 은신 위주의 공격을 구사한다. '빛의 무녀'로서 지닌 고유한 능력인 하이델린의 가호와 에테르 간섭 능력을 통해 죄식자를 감지하거나 결계를 해제하는 보조적인 역할도 수행한다. 특히 적의 에테르 흐름을 읽어 약점을 파악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이는 전투뿐만 아니라 환경 정화 작업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확장팩의 8인 레이드 시리즈인 '희망의 낙원 에덴'에서는 이야기의 중심축을 담당한다. 무(無)의 대지로 변해버린 지역을 정화하여 속성 에테르를 되살리는 과정을 주도하며, 이 과정에서 또 다른 핵심 인물인 가이아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다. 가이아와의 교류를 통해 린은 타인과 관계를 맺고 감정을 공유하는 법을 배우며, 한층 더 성숙한 정신적 성장을 이뤄낸다.
린은 '칠흑의 반역자' 서사의 핵심 주제인 '자아의 확립'과 '계승'을 상징하는 캐릭터이다. 수동적인 희생양의 위치에서 벗어나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주체적인 인물로 거듭나는 그녀의 행보는 많은 이용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새벽의 혈맹 일원들이 원초세계로 귀환한 이후에도 그녀는 제1세계에 남아 그곳의 재건과 미래를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