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Leif)는 인텔리전트 시스템이 개발한 전략 RPG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의 등장인물이다. '파이어 엠블렘 성전의 계보'의 후반부 주역 중 한 명이자, 그 외전 격 작품인 '파이어 엠블렘 트라키아 776'의 단독 주인공이다. 렌스터 왕국의 왕자이며, 아버지는 렌스터의 왕자 퀀, 어머니는 시알피의 공녀 에슬린이다. 성전사 노바의 혈통을 이어받았으나 성흔이 나타나지 않은 방계 혈통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리프의 유년기는 비극과 고난으로 점철되어 있다. 부모인 퀀과 에슬린이 예이드 사막에서 트라키아 왕국 트라반트 왕의 기습을 받아 전사하고 렌스터 왕국이 함락되자, 리프는 가신 핀의 보호 아래 도망자 신세가 된다. 제국과 트라키아군의 추격을 피해 여러 도시를 전전하며 성장한 그는 타리스와 피아나 마을 등을 거치며 민중의 고통을 직접 목격한다. 이러한 배경은 리프를 다른 주인공들과 차별화되는, 서민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지도자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된다.
'트라키아 776'에서 리프는 피아나의 영주 에벨과 핀, 그리고 피아나 의용군과 함께 본격적인 해방 전쟁의 서막을 연다. 초기에는 자신의 미숙함 때문에 동료를 위기에 빠뜨리거나 전술적인 실패를 경험하며 좌절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다. 그러나 군사 아우구스트와 도리아스의 조언을 받으며 점차 진정한 지도자로 거듭난다. 그는 단순히 렌스터 왕국을 수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란벨 제국의 압제 아래 고통받는 북트라키아 전체를 해방하기 위해 분투한다.
'성전의 계보' 제2부에서는 사촌 형제인 세리스가 이끄는 해방군에 합류하여 대륙 통일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리프는 렌스터를 탈환한 후에도 세리스와 협력하여 암흑신 로프토우스의 부활을 막고 유그드랄 대륙에 평화를 가져오는 데 기여한다. 전쟁이 종결된 후에는 분단되어 있던 북트라키아와 남트라키아를 하나로 통합하여 트라키아 통일 왕국의 국왕으로 즉위한다. 그는 역사적으로 '현왕'이라 불리며 트라키아 반도의 번영을 이끈 군주로 기록된다.
게임 시스템 측면에서 리프는 독특한 특징을 지닌다. '트라키아 776'에서는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전용 무기인 '빛의 검'을 제외하면 초기 능력치가 높지 않으나, 게임 내 피로도 시스템의 영향을 받지 않는 유일한 유닛으로 설정되어 전장을 지키는 핵심 인물로 활약한다. 또한 별도의 전직 아이템 없이 특정 시점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전직하는 특성을 보여준다. 이후 '파이어 엠블렘 인게이지' 등 후속작에서도 과거의 영웅인 문장사로 등장하며 시리즈를 대표하는 캐릭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