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데드가 부르는 소리'는 스기하라 도모노리가 집필하고 니시무라가 삽화를 담당한 일본의 라이트 노벨이다. 일본의 전격 문고 레이블을 통해 출간되었으며, 한국에서는 제이노블(J-Novel)에서 번역 및 발행되었다. 죽은 자가 되살아나 산 자를 위협하는 기괴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삼고 있으며, 호러와 미스터리, 그리고 다크 판타지적 요소가 결합된 작품이다.
작품의 중심 소재인 '리빙 데드'는 일반적인 좀비와는 차별화된 특징을 지닌다. 이들은 지능이 없거나 단순히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괴물이 아니라, 생전의 기억이나 언어 능력을 어느 정도 유지한 채로 부활하여 살아있는 인간에게 집착하거나 잔혹한 행위를 저지른다. 이러한 설정은 단순한 공포를 넘어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의 일그러진 관계와 감정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장치로 작용한다.
주인공인 소년 요스미는 과거 죽은 누나와 관련된 깊은 트라우마를 간직하고 있으며, 죽음이 만연한 세계에서 위태로운 발걸음을 이어간다. 소설은 요스미의 시선을 통해 삶의 허무함과 죽음의 공포를 탐미적이면서도 냉소적인 문체로 그려낸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매우 어둡고 절망적이며, 구원 없는 비극적인 전개가 반복되는 것이 이 작품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이 작품은 2000년대 초중반 라이트 노벨 시장에서 흔치 않았던 본격적인 호러 장르로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인간의 잔혹성과 광기, 그리고 죽음에 대한 철학적인 고찰을 잔인한 묘사와 함께 엮어내어 매니아층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중적인 유머나 가벼운 분위기를 철저히 배제하고 시종일관 무겁고 우울한 정서를 유지한다는 점이 차별화된 요소이다.
총 6권으로 완결된 이 시리즈는 각 에피소드마다 리빙 데드와 관련된 기괴한 사건들을 다루며 인간 실존의 문제를 질문한다. 작가 스기하라 도모노리의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심리 묘사와 독창적인 분위기를 구축하였다. 비록 상업적으로 거대한 흥행을 기록하지는 않았으나, 호러 라이트 노벨 분야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수작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