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는 슈퍼전대 시리즈의 제24대 작품인 '미래전대 타임레인저'에 등장하는 주요 악역이다. 30세기에서 온 범죄자 집단인 '론다즈 패밀리'의 간부 중 한 명으로, 수령인 돈 도르네로의 오른팔이자 파트너로서 활동한다. 분홍색의 화려한 머리 모양과 화려한 의상, 짙은 화장이 외형적 특징이며, 론다즈 패밀리 내에서 유일한 여성 간부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녀의 성격은 지극히 탐욕스럽고 이기적이며 허영심이 강하다. 돈과 보석, 명품 등 사치품을 광적으로 좋아하며,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데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론다즈 패밀리가 20세기로 넘어와 벌이는 수많은 범죄 행위의 동기 중 상당수는 리라의 사치 비용을 조달하기 위한 것이며, 이로 인해 도르네로가 자금난을 겪을 정도로 그녀의 소비벽은 상상을 초월한다. 타인을 조종하거나 이용하는 데 능숙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동료조차 도구로 여기는 냉혹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전투 방식에 있어서 리라는 직접적인 무력 행사보다는 변장술과 기만 작전에 특화된 모습을 보인다. 30세기의 기술을 응용한 특수한 도구를 사용하여 다양한 인물로 완벽하게 변신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타임레인저를 혼란에 빠뜨리거나 수사망을 교묘하게 피한다. 직접 전면에 나서서 싸우는 경우는 드물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본인 특유의 영악함과 생존 본능을 발휘하여 상황을 반전시키거나 도주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수령인 돈 도르네로와는 단순한 부하 이상의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도르네로는 리라의 온갖 변덕과 낭비를 모두 수용할 정도로 그녀를 아끼며, 리라 또한 도르네로를 깊이 의지한다. 극 후반부에서 기엔의 폭주로 인해 론다즈 패밀리가 와해될 위기에 처하고 도르네로가 치명상을 입자, 평소의 냉정함을 잃고 진심으로 슬퍼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리라라는 캐릭터가 단순한 악녀를 넘어 복합적인 감정을 지닌 인물임을 시사한다.
최종적으로 리라는 다른 간부들이 전사하거나 체포되는 것과 달리, 작중에서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채 종적을 감추는 결말을 맞이한다. 도르네로의 죽음 이후 모든 의욕을 상실한 그녀는 자신의 화려한 보석과 옷들을 내팽개치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이는 슈퍼전대 시리즈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악역의 퇴장 방식 중 하나로 꼽히며, 끝까지 살아남아 시대를 살아가는 범죄자로서의 독특한 서사를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