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드

리:코드(RE;CODE)는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이 런칭한 대한민국 최초의 업사이클링 기반 패션 브랜드다. 패션 산업에서 매년 막대한 양의 의류 재고가 소각되는 환경 오염 문제에 주목하여, 소각 위기에 처한 재고 의류에 새로운 디자인과 가치를 부여해 재탄생시키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단순히 자원을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적 완성도와 미학적 가치를 갖춘 패션을 제안하며 지속 가능한 패션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리:코드의 제품 생산은 기성복의 제작 공정과 완전히 다른 방식을 취한다. 이미 완성된 의류 재고를 해체하여 부분별로 분리한 뒤, 이를 새로운 패턴에 맞춰 재조합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의류의 기존 디테일이 새로운 디자인의 일부가 되기도 하며, 모든 제품이 수작업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동일한 디자인이라 하더라도 세부적인 모습이 조금씩 다른 희소성을 지닌다. 이는 대량 생산 체제에 대한 대안적 접근으로 평가받는다.

브랜드의 활동 영역은 의류 재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군용 텐트, 낙하산, 자동차 에어백, 카시트 등 산업 폐기물로 분류되는 소재들을 패션 아이템의 재료로 활용하며 소재의 확장을 꾀한다. 또한 국내외 독립 디자이너들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창의적인 업사이클링 디자인을 선보이며,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실험적 컬렉션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 실현과 문화 전파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제품 제작 공정의 일부를 사회적 기업이나 미혼모, 장애인 단체와 연계하여 소외 계층의 자립을 돕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또한 일반 소비자들이 업사이클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래;테이블(Re;table)'이라는 워크숍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환경 보호에 대한 대중적 인식 확산과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리:코드는 파리, 베를린, 런던 등 세계적인 패션 도시에서 열리는 전시에 참여하고 해외 유명 편집숍에 입점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기후 위기와 자원 고갈 문제가 심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패션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친환경적 방향성을 제시하며, 한국의 지속 가능한 패션을 대표하는 선구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