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저우(Liuzhou, 柳州)는 중화인민공화국 광시좡족자치구 중부에 위치한 지급시로, 자치구 내에서 난닝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최대의 공업 중심지이다. 도시 전체를 류강(柳江)이 U자 형태로 굽이쳐 흐르며, 이 강은 도시의 경제 활동과 경관 형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지형적으로는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에 속하여 도시 곳곳에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산수가 어우러져 있으며, 이러한 자연조건 덕분에 '산수의 도시'라는 별칭을 얻었다.
역사적으로 류저우는 유구한 세월 동안 인류가 거주해온 지역이다. 약 5만 년 전의 고인류 유적인 '류장인(柳江人)' 화석이 발견된 고고학적 요충지이며, 진나라 시기부터 행정 구역이 설정되어 남부 지역의 군사 및 행정 거점으로 기능했다. 당나라의 유명한 문장가 유종원(柳宗元)이 이곳의 자사로 부임하여 낙후된 지역을 개혁하고 교육을 진흥시켰던 역사는 오늘날까지도 류저우의 중요한 문화적 자산으로 남아 있다.
현대 경제 측면에서 류저우는 '중국 남부의 산업 기지'로 불릴 만큼 강력한 제조 역량을 자랑한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도시 경제의 핵심으로, 상하이자동차와 GM, 우링자동차가 합작한 SGMW의 본사가 이곳에 위치해 있다. 자동차 외에도 철강, 기계 제조, 화학 공업 등이 고루 발달해 있으며, 최근에는 과거의 오염된 공업 도시 이미지를 벗고 '물 위의 도시'라는 슬로건 아래 친환경적인 현대 산업 도시로의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와 식문화 분야에서도 류저우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좡족, 둥족, 묘족, 야오족 등 다양한 소수 민족이 거주하며 고유의 민속 풍습과 축제를 보존하고 있다. 특히 류저우의 전통 음식인 '뤄쓰펀(螺蛳粉, 우렁이 쌀국수)'은 특유의 강렬한 향과 매콤한 맛으로 중국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도시의 대표적인 브랜드가 되었다. 또한 기이한 모양의 돌이 많이 나기로 유명하여 '중국 수석의 수도'라고 불리기도 한다.
교통의 요지로서 류저우는 화남과 서남부 지역을 잇는 철도 교통의 핵심 허브이다. 샹구이 철도와 첸구이 철도 등 주요 간선이 교차하며, 류강의 수운을 이용해 주강 삼각주 지역과 직접 연결되는 물류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과 탄탄한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류저우는 광시좡족자치구의 경제 발전과 내륙 개방을 주도하는 전략적 요충지로서 그 위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