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거 하우어

룻거 하우어(Rutger Hauer, 1944년 1월 23일 ~ 2019년 7월 19일)는 네덜란드 출신의 배우이자 프로듀서, 작가로, 독일 및 국제 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그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강렬하고 기억에 남는 역할로 팬들과 평단의 사랑을 받았다.

하우어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태어나 15세에 연극 학교에 입학했다. 군 복무 후, 그는 네덜란드의 TV드라마와 영화에서 경력을 시작했으며, 1973년 네덜란드 영화 '선셋 드림'(Dutch: "Floris")에서 주연으로 발탁되어 이름을 알리게 된다.

그의 국제적인 인지도는 1982년 리들리 스콧 감독의 SF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로이 배트리(Roy Batty) 역할을 맡으면서 높아졌다. 하우어는 이 영화에서 복수심 넘치는 복제인간을 연기하며, 특히 "나는 이 순간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라는 유명한 독백으로 많은 관객의 기억에 남았다.

이후 하우어는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걸쳐 '헤일로'(1981), '더 퍼펙트 스탬프'(1985), '오 맥다벨'(1987), '배트맨 비기닝'(2005)과 같은 다양한 상업 영화에 출연했다. 그의 연기는 악역, 선역을 가리지 않고 항상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특히 그의 시그니처인 차가운 카리스마와 깊은 감정 표현으로 유명하다.

하우어는 또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며, 환경 보호와 인권 문제를 다룬 여러 자선 활동과 영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영화 외에도 그는 자신의 글쓰기와 시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다양한 문학 작품을 발표하였다.

하우어는 그의 많은 역할과 비극적이고 멜로디한 캐릭터들로 인해 기억되며, 영화 커뮤니티 및 팬들 사이에서 여전히 존경받는 인물로 남아 있다. 2019년 7월 19일, 룻거 하우어는 75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