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츠 그라프 슈베린 폰 크로지크(Rutger Graf Schwerin von Krosigk, 1884년 5월 21일 ~ 1977년 4월 4일)는 독일의 정치인으로, 제2차 세계 대전 중 나치 독일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는 1945년까지 나치 정권 하에서 재무부 장관으로 재직했으며, 마지막 정부에서 총리를 역임했다. 그의 경력은 독일의 암울한 역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슈베린 폰 크로지크는 1884년 독일의 메클렌부르크 지방에서 태어났다. 그는 베를린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게 되었다. 초기에는 독일 국민당에 속했지만, 이후 나치당에 합류하여 주요 정부 직책을 맡았다. 그는 나치당의 재정 정책을 책임지면서 유럽 전역에서 전쟁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전후, 슈베린 폰 크로지크는 나치 정권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서, 전쟁 범죄 재판에서도 피고인으로 서게 된다. 그의 관리하에 재정 정책은 독일의 전쟁 지속과 경제적 자원의 동원을 강화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전후에는 그의 정치적 경력이 부담이 되어, 여러 나라를 떠돌며 자신의 삶을 재정립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슈베린 폰 크로지크는 후에 자신의 정치적 경력과 나치 정권의 행적에 대해 여러 차례 회고록을 집필하였다. 그의 회고록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의 정치 상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1977년 스웨덴에서 사망하였으며, 그의 삶과 경력은 나치 시대의 복잡한 정치적 맥락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