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카와 죠는 아베 저지 원작, 카키자키 마사스미 작화의 만화 및 애니메이션 《RAINBOW 2舍6房의 7인》(레인보우 2사 6방의 7인)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 중 한 명이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1950년대 일본의 쇼난 특별 소년원 2사 6방에 수감된 일곱 명의 청년 중 하나로, 수려한 외모 덕분에 작중에서 '죠'라는 애칭으로 통한다. 그는 전후 혼란기 일본의 사회적 모순과 차별을 온몸으로 겪어낸 인물로 묘사된다.
그는 미군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로,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고 고아원에서 자라난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서구적인 이목구비와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으나, 당시 일본 사회에 만연했던 혼혈인에 대한 강한 편견과 멸시 때문에 극심한 정서적 고통을 겪었다. 이러한 성장 배경은 그가 타인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냉소적인 성격을 갖게 만들었으나, 소년원에서의 생활을 통해 점차 변화하게 된다.
소년원 내에서 그는 6방의 정신적 지주인 사쿠라기 로쿠로우타를 만나 진정한 우정과 신뢰의 의미를 깨닫는다. 사쿠라기를 형처럼 따르며 다른 동료들과도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게 된 그는, 가혹한 소년원의 부조리와 폭력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의 꿈은 가수가 되어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리는 것이었으며, 이는 그가 절망적인 현실을 버텨내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
출소 이후 루리카와 죠는 본격적으로 가수가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혼혈이라는 신분적 제약과 연예계의 냉혹한 현실, 과거의 그림자가 끊임없이 그를 괴롭히지만, 그는 동료들의 지지와 자신의 천부적인 재능을 바탕으로 무대에 서게 된다. 그의 노래는 전후 일본의 어두운 시기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슬픔과 희망을 대변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다.
루리카와 죠라는 캐릭터는 작품 전체에서 전후 일본의 비극적인 단면과 인간의 존엄성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외모로 인한 차별과 상품화라는 복합적인 고난을 극복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그의 서사는, 작품이 지향하는 '진정한 우정과 꺾이지 않는 의지'라는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그는 과거의 상처를 예술로 승화시키며 6방 동료들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켜나가는 강인한 인간상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