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르 베질(Ruhrgebiet, 영어: Ruhr Area)은 독일 북부에 위치한 산업 지역으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속한다. 이 지역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석탄과 철강 산업의 중심지로,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됐다.
루르 베질은 뮐하우젠(Mülheim an der Ruhr), 비스바덴(Witten), 보훔(Bochum), 도르트문트(Dortmund), 에센(Essen) 등의 도시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도시는 지역 내에서 상호 연결된 산업 단지와 인프라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에센은 역사적으로 세계 최대의 석탄 생산지 중 하나였으며, 다양한 대형 기업들이 본사를 두고 있다.
이 지역은 인구 밀도가 높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들로 이루어져 있다. 산업화 과정에서 많은 이민자들이 유입되어 다문화 사회가 형성되었고, 현재도 그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적 변동과 세계화로 인해 루르 베질의 전통 산업은 쇠퇴했지만, 대신 서비스 산업과 기술 혁신 분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루르 베질은 유럽 연합의 문화 수도로 선정된 바 있으며, 문화적 명소와 박물관, 예술 공간이 다수 존재한다. 이 지역의 산업 유산은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되어 있다. 루르 베질은 과거의 산업 중심지에서 현대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 변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