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롤랑(마탄의 왕과 바나디스)'는 프랑스의 고전 서사시 '노르망디 전투'(Chanson de Roland)에 등장하는 주인공으로, 중세 유럽의 기사도 정신과 충성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이 작품은 11세기경에 쓰였으며, 카롤링거 왕조 시대의 전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롤랑은 샤를 대제의 조카이자 그의 가장 신뢰받는 기사로, 핀란드 왕국과의 전투에서 큰 역할을 한다. 그는 뛰어난 전투 능력과 용기를 가지고 있으며, 결코 적과의 싸움에서 물러나지 않는 결단력 있는 인물로 묘사된다. 롤랑은 자존심과 명예를 중시하며,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롤랑의 나팔'(Olifant)이라는 전설적인 악기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전투 중에 적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이다. 그러나 롤랑은 자존심 때문에 적들의 공격을 감내하며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나팔을 부는 것을 늦춘다. 이로 인해 결국 전투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롤랑의 이야기는 충성, 희생, 용기와 같은 중세 기사의 이상을 전달하며, 후에 많은 문학 작품과 예술작품에 영향을 주었다. 그의 비극적인 최후는 중세 문학에서 영웅적이면서도 슬픈 결말의 대표적인 예로 자주 인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