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 봇슈(Roland Barthes)는 1915년 11월 12일 프랑스의 릴에서 태어난 철학자이자 문헌 비평가, 그리고 문화 이론가이다. 그는 현대 문학과 비평의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여겨지며, 그의 이론은 문학과 사회, 그리고 문화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텍스트의 의미와 해석에 대한 그의 독창적인 관점은 20세기 문학 이론에 혁신을 가져왔다.

봇슈는 소설가이자 비평가로서 글쓰기에서 개인의 주체성보다 텍스트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저자 없음"이라는 개념은 유명하다. 그는 텍스트가 저자와 분리되어 독자에 의해 의미가 생성된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독자가 텍스트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문학 비평에서 저자 중심의 해석에서 벗어나 텍스트 중심의 해석으로 나아가는 기폭제가 되었다.

그의 저서 중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인 '신화론(Mythologies)'에서는 일상 속의 문화적 상징과 의미를 분석하였다. 이 책에서 그는 대중문화의 상징성과 그 이면에 깔린 이데올로기를 탐구하며, 일상적인 것들이 어떻게 문화적 신화로 변모하는지를 설명하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기호학을 사용하여 사람들의 삶에 깊게 스며들어 있는 문화적 코드와 그 맥락을 해석하였다.

또한, 롤랑 봇슈는 후기 구조주의의 대표적인 인물로서 언어와 기호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였다. 그의 연구는 문학뿐만 아니라 영화, 사진, 광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었으며, 현대 문화 연구와 비평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 1980년 3월 26일, 그는 파리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그의 사후에도 그의 이론과 개념은 문헌 비평과 문화 연구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