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토스코핑(Rotoscoping)은 애니메이션과 비디오 제작 과정에서 사용되는 기술로, 실사 영상을 기반으로 프레임 단위로 그림을 그려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기법이다. 로토스코핑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 사람이나 사물을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하여 이들을 따라 그리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애니메이션의 움직임을 보다 사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초기 애니메이션 제작에 필수적이었으며, 현재에도 많은 현대 애니메이션에서 활용되고 있다.
로토스코핑의 역사는 19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기법은 맥스 플랙(Max Fleischer)에 의해 처음 도입되었으며, 그가 설립한 플래셔 스튜디오에서 여러 '버전의 만화'에 적용되었다. 초기에는 필름을 프레임 단위로 재생하여 애니메이터가 그 프레임을 스케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기법은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에게 혁신적인 방법이었으며, 더욱 생동감 있는 애니메이션을 가능하게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로토스코핑의 기술은 발전하게 되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애니메이터들은 이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실사 영상을 보다 쉽고 빠르게 따라 그릴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제작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었다.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등장하면서, 애니메이터들은 더욱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애니메이션의 품질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로토스코핑은 애니메이션에만 국한되지 않고, 영화 산업에서도 널리 사용된다. CGI(컴퓨터 생성 이미지)가 발전함에 따라 로토스코핑 기법은 종종 합성 작업에 사용되어, 실사 영상과 애니메이션을 결합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이러한 기법을 통해 비현실적인 상황을 사실적으로 구현하고,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