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쿠하라 막부(六波羅幕府)는 일본의 중세 시대, 특히 가마쿠라 막부와 무로마치 막부 사이의 과도기 동안에 존재했던 군사 정권이다. 로쿠하라 막부는 주로 1185년부터 1221년까지 존속하였으며, 당시 일본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등장하였다.
이 막부의 중심지는 교토에 위치한 로쿠하라 지역으로, 이는 원래 평화로운 지역이었으나, 고소인(后) 및 귀족들에 의해 정권이 장악된 후 정치적 권력의 중심으로 변모하였다. 로쿠하라 막부는 주로 히라구치(土岐)의 제대(世代)인 아시가루 쿠라타(足利倉田) 가문들을 통해 운영되었다.
로쿠하라 막부의 주요 목표는 조정(朝廷)과의 협력 및 고리의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었으며, 이는 다양한 무사들과의 연계를 통해 이루어졌다. 하지만 로쿠하라 막부의 통치는 내부 갈등과 외부의 위협, 특히 몽골의 침략으로 인한 위기 등으로 인해 점차 약화되었다.
결국 1221년에 아셋(後鳥羽天皇)의 주도 아래 일어난 자주(承久の乱)에 의해 로쿠하라 막부는 붕괴하게 되며, 이후 일본은 다시금 가마쿠라 막부의 권력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로쿠하라 막부의 성립과 몰락은 일본 역사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록되며, 일본의 중앙집권적 권력이 어떻게 변모했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례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