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카 루스코트(Loca Russcot)는 프로젝트 문(Project Moon)의 게임 '림버스 컴퍼니(Limbus Company)'의 메인 스토리 6장 '마음이 깨지는'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T사 둥지 내에서 정밀 기계 및 시계 제작으로 명성이 높은 루스코트 공방 가문의 일원으로 설정되어 있다. 작중 배경이 되는 T사의 엄격한 계급 사회와 기술 중심의 환경 속에서 가문의 유산을 지키려는 인물로 묘사된다.
루스코트 가문은 오랜 역사를 지닌 공방을 운영하며 T사의 기술적 요구에 부응해 왔으나, 급변하는 도시의 환경과 기업 간의 이해관계 속에서 점차 쇠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로카는 이러한 가문의 몰락을 막고 공방의 자부심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관리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녀는 사무적이고 냉철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가문의 기술력에 대한 깊은 애착과 책임감을 지니고 있다.
외형적으로 로카는 단정한 정장 차림에 안경을 착용하여 지적이고 꼼꼼한 인상을 준다. 그녀의 성격은 규칙과 효율을 중시하는 T사의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으며, 감정에 휘둘리기보다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스토리 전개 과정에서 마주하는 비극적인 사건들과 가문의 기술이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이용되는 상황 앞에서는 인간적인 고뇌와 당혹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6장의 주요 무대인 워더링 하이츠 저택과 관련된 사건에서 로카는 수감자들과 조우하며 이야기의 주요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가문의 비기나 기술적 자산이 사건의 핵심 요소와 결합되면서 그녀의 위치는 단순한 조력자 이상으로 부각된다. 그녀는 주인공 히스클리프의 과거와 얽힌 저택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관찰자이자 피해자, 그리고 사건의 증인으로서 복합적인 위치를 점한다.
로카 루스코트라는 캐릭터는 '림버스 컴퍼니' 세계관 내에서 거대 기업인 날개의 통제 아래 놓인 개인과 가문의 무력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녀의 서사는 도시라는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전통과 기술을 지키려는 노력이 어떻게 자본과 권력에 의해 잠식될 수 있는지를 시사한다. 이는 플레이어에게 T사라는 구역의 비정함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실존적 고통을 전달하는 효과적인 장치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