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잘린드 프랭클린

로잘린드 프랭클린(Rosalind Franklin, 1920년 7월 25일 ~ 1958년 4월 16일)은 영국의 생화학자이자 결정학자로, DNA의 구조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한 과학자이다. 그녀는 실제로 DNA의 이중 나선 구조를 밝혀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그녀의 연구 결과가 다른 과학자들에 의해 먼저 공개되면서 프랭클린의 업적은 오랫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프랭클린은 런던 대학교 킹스 칼리지에서 공부한 후, X선 결정학 분야에서 전문 지식을 쌓았다. 그녀는 DNA의 X선 회절 데이터를 얻기 위해 고안한 기법들을 통해 매우 선명한 이미지를 얻었고, 이는 DNA의 구조에 대한 주요 단서를 제공했다. 그 중에서 '사진 51'이라고 불리는 이미지는 DNA가 이중 나선 구조를 가진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 사진으로, 후속 연구자들이 이 구조를 확립하는 데 기여하게 된다.

프랭클린의 연구는 단순히 DNA에 국한되지 않았다. 그녀는 또한 바이러스, 석탄 및 기타 물질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연구했으며, 그 과정에서 결정학적 분석과 X선 회절 기술을 더욱 발전시켰다. 이러한 그녀의 기여는 과학계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으며, 이후 생명과학과 생물의학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로잘린드 프랭클린은 생전에는 과학적 업적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지만, 사후 수년 간 그녀의 연구에 대한 관심과 재조명이 이루어졌다. 그녀의 업적은 현대 유전학의 기초를 마련했으며, 그녀의 삶과 연구는 과학계에서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상징적인 사례로 남았다. 오늘날 프랭클린은 여성 과학자들이 직면한 도전과 그들의 기여를 상기시키는 중요한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