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 시스네로스(Rosa Cisneros)는 영국의 무용가이자 안무가, 영화 제작자이며, 동시에 무용 역사와 문화유산을 탐구하는 학술 연구자다. 그녀는 특히 로마니(Romani) 공동체의 정체성과 문화를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이를 학문적으로 정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무용이라는 신체적 매체와 디지털 기술, 그리고 사회적 실천을 결합하여 소외된 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시스네로스는 코번트리 대학교(Coventry University)의 무용 연구 센터(C-DARE)에 소속되어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그녀의 연구 영역은 무용의 미학적 가치를 넘어 무용이 어떻게 문화적 기억을 보존하고 사회적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유럽 연합(EU)의 지원을 받는 다수의 국제적인 문화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무형 문화유산의 디지털화와 예술 교육의 보편성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녀의 활동 중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로마니 예술과 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일이다. 스스로 로마니 혈통을 지닌 예술가로서, 로마니 사람들의 역사와 삶의 궤적, 그리고 그들이 직면한 차별 문제를 다큐멘터리 영화와 퍼포먼스를 통해 공론화한다. 이는 소외된 공동체의 자긍심을 고취할 뿐만 아니라, 주류 사회가 로마니 문화를 다각도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한다.
디지털 기술의 활용 또한 시스네로스 업적의 주요한 축을 이룬다. 그녀는 가상 현실(VR), 디지털 아카이빙 등을 무용 예술에 접목하여 무형의 예술이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보존되고 전파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모색한다. 이러한 시도는 예술가와 대중이 소통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기술이 예술적 창의성과 결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파급력을 증명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또한 시스네로스는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예술을 조명하고 지역 사회 기반의 예술 교육에 헌신하고 있다. 아동, 청소년, 그리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시민들이 예술을 통해 자기 삶의 주체성을 찾도록 돕는 현장 실천을 병행한다. 학술적 연구와 예술적 창작, 그리고 사회적 행동주의를 통합하는 그녀의 행보는 현대 예술이 지향해야 할 다학제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