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노직(Robert Nozick, 1938-2002)은 미국의 철학자이자 정치철학자로, 그의 주요 저작인 "무정부, 국가, 유토피아(Anarchy, State, and Utopia)"를 통해 자유지상주의 및 최소국가 이론의 중요한 지지를 얻었다. 노직은 하버드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으며, 그의 작업은 정치철학, 윤리학, 그리고 인식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무정부 상태와 국가의 정당성을 탐구하는 그의 저서는 현대 정치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노직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강조하며, 특히 재산권에 대한 견해를 강하게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정당한 재산 소유는 자발적 거래와 노동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며, 국가의 역할은 이러한 권리를 보호하는 데에 한정되어야 한다. 그는 국가가 권력을 남용할 여지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에, 국가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철학적 접근은 사회계약론에 기초하고 있으며, 개인이 어떻게 정당한 권력 구조를 형성할 수 있는지를 탐구했다. 노직은 로크, 홉스, 루소와 같은 고전적 사회계약론자와의 대화를 통해 자연 상태에서의 개인의 권리와 최소국가의 필요성을 설명하려 했다. 그는 이러한 조건 하에서 국가가 존재할 수 있는 정당성을 논하며, 국가가 권력을 정당하게 행사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정부, 국가, 유토피아"는 정치철학에 대한 노직의 기여뿐만 아니라, 개인의 권리와 자유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포함하고 있다. 그의 이론은 자유지상주의자들 사이에서 널리 받아들여졌으며, 다양한 비판과 논의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노직의 저작은 현대 철학에서 여전히 중요한 참고 자료로 여겨지며, 정치 및 윤리적 논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