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왕국(Roman Kingdom, 753-509 BCE)은 고대 이탈리아에 존재했던 최초의 로마 정치체제로, 전설적으로 로물루스가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마 왕국의 시기는 일반적으로 753년부터 509년까지로 설정되며, 이 시기는 로마의 건국과 로마 공화국의 출현 사이의 전환기를 나타낸다.
로마 왕국은 정치적, 사회적, 군사적 조직이 비교적 단순한 형태를 띠고 있었으며, 대개 왕이 국가의 최고 통치자로서 모든 권한을 행사하였다. 왕은 군사적 지도력과 종교적 권위를 동시에 지녔으며, 원로원(센타)을 통해 귀족들과 협의하여 정책을 결정하였다. 각 왕은 일반적으로 약 20년에서 40년 동안 통치한 것으로 전해지며, 그 중에는 로물루스, 누마 폼필리우스, 타르퀴니우스 프리스쿠스, 세르비우스 툴리우스, 타르퀴니우스 수페르부스 등이 있다.
로마 왕국 시기에는 로마의 사회 구조가 형성되었고, 귀족층과 평민층 간의 구분이 뚜렷해졌다. 또한, 이 시기에 로마의 기초적인 인프라가 구축되었으며, 방어벽, 도로, 수도 등이 설치되었다. 로마 왕국의 종교는 다신교적 성격을 띠고 있었으며, 신들의 숭배가 중요한 사회적 의례로 자리잡았다.
로마 왕국은 최종 왕인 타르퀴니우스 수페르부스의 폭정에 반발하여 509년에 공화국으로 전환되었다. 이 과정에서 귀족과 평민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었고, 결과적으로 왕정 체제는 종식되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정치 체제인 공화정이 시작되었다. 로마 왕국의 유산은 고대 로마의 역사와 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나중에 로마 제국의 기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