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타(1962)'는 볼프강 리스의 감독 아래 제작된 영국의 드라마 영화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 영화는 복잡한 인간의 욕망과 도덕성에 대한 논쟁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사회적으로 금지된 애정 관계를 탐구하고 있다. '로리타'는 나보코프가 1955년에 발표한 소설 이후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고, 그 영화화 과정에서도 같은 논란이 재현되었다.
영화의 주인공인 험버트 헌트는 소녀 로리타에게 집착하는 중년 남성으로, 그의 시선은 때로는 아름답고 순수한 소녀의 모습과 그와의 관계에서 나오는 도덕적 혼란을 형성하고 있다. 험버트의 사랑은 정당화될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그의 내면적인 갈등과 열망을 통해 관객이 동정심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감정선은 영화 전반에 걸쳐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인다.
촬영 기법과 미장센은 영화의 분위기를 강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감독은 로리타의 순수함과 험버트의 탐닉을 시각적으로 대비시키며, 장면마다 두 주인공의 심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특히, 클로즈업 촬영 기법을 활용해 인물의 감정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때때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여 극적인 효과를 극대화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출시 당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영화는 주제와 내용 때문에 많은 국가에서 검열당하거나 상영 금지되기도 했다. 영화의 주제가 다루는 사회적 금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러 이론가와 비평가는 '로리타'가 성적 아동 학대에 대한 과도한 미화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였다. 이러한 논쟁은 '로리타'가 단순한 영화 이상의 문화적, 사회적 의미를 지니게 되는 원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