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초 디 조반니 디 비치 데 메디치(1472-1522)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정치가이자 후원자로, 르네상스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는 피렌체 공화국의 통치 가문인 메디치 가문의 일원으로, 예술과 문화의 발전에 기여했다. 로렌초는 '로렌초 대공(Lorenzo il Magnifico)'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는 그의 풍부한 후원 활동과 정치적 영향력을 반영하고 있다.
로렌초는 어린 시절부터 메디치 가문의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아 성장하였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재능 있는 정치가로서의 능력을 보였으며, 1469년 그의 아버지가 사망하자 가문의 수장을 맡게 되었다. 로렌초는 피렌체에서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인 동맹을 맺고 정치적 적들을 제압하였다. 그로 인해 피렌체는 비교적 안정된 정치적 환경을 유지할 수 있었다.
로렌초는 예술과 인문학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르네상스 예술의 후원자로서 유명하다. 그는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같은 거장들을 후원하며 피렌체를 예술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그의 후원은 단순히 재정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예술가들에게 필요한 자유와 영감을 제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로 인해 피렌체는 예술과 학문이 번창하는 도시가 되었으며, 로렌초의 통치 하에서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시기를 맞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로렌초의 통치는 또한 어려움과 도전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의 권력에 도전하는 세력들이 끊임없이 존재했고, 그로 인해 정치적 갈등이 잦았다. 특히, 1494년 피렌체에서 메디치 가문에 반대하는 혁명이 일어나면서 로렌초의 세력이 크게 흔들리게 되었고, 이는 그가 실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로렌초는 그의 통치 기간 동안 피렌체를 번영으로 이끌었지만, 그 또한 시대의 흐름과 권력의 변화를 피할 수 없었다. 그의 묘비는 피렌체의 산 로렌조 성당에 있으며, 역사와 예술 양쪽 모두에서 큰 영향을 남긴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