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네이어 릴리안은 웹소설 및 웹툰 《여주인공의 오빠를 지키는 방법》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작중 주인공인 록사나 아그리체의 친어머니이며, 아그리체 가문의 가주 란트 아그리체의 여러 아내 중 한 명이다. 본래 귀족 가문의 영애였으나 란트 아그리체의 눈에 띄어 강제로 납치되어 아그리체 저택으로 끌려온 비극적인 과거를 지니고 있다.
그녀는 작중에서 손꼽히는 미인으로 묘사된다. 백금발에 가까운 은발과 투명한 보랏빛 눈동자를 가졌으며, 가냘프고 섬세한 외모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로네이어의 외형적 특징은 딸인 록사나에게 그대로 유전되었으며, 란트 아그리체가 그녀를 소유욕의 대상으로 삼은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녀의 아름다움은 아그리체라는 잔혹한 환경 속에서 오히려 그녀를 불행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로네이어는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아그리체 가문에서 정신적으로 가장 나약한 인물 중 하나다. 살인과 음모가 일상인 가문의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한 채 늘 공포와 불안 속에서 살아간다. 자신의 아이들이 죽어 나가거나 가혹한 훈련을 받는 상황에서도 아무런 힘이 되어주지 못하는 무력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이며, 이는 록사나가 일찍이 철이 들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냉혹해지는 계기가 된다.
록사나와의 관계는 매우 복합적이다. 록사나는 어머니의 연약함을 답답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녀를 가문의 비극으로부터 분리해 보호하고 싶어 한다. 로네이어에게 록사나는 가문 내에서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존재이자, 자신을 이 지옥에서 꺼내줄 수 있는 희망으로 인식된다. 록사나는 어머니를 아그리체 가문의 영향권 밖으로 탈출시키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며, 로네이어는 록사나의 인간적인 면모를 유지하게 만드는 정서적 구심점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로네이어 릴리안은 아그리체라는 괴물 같은 집단이 평범하고 선량한 인간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상징하는 캐릭터다. 그녀의 존재는 주인공 록사나가 가문을 증오하고 탈출하려는 동기를 강화하며, 작품 전반에 흐르는 비극적인 분위기를 심화시키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