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코프(LexCorp)는 DC 코믹스 세계관에 등장하는 가상의 다국적 기업이다. 메트로폴리스를 기반으로 하며, 슈퍼맨의 숙적인 렉스 루터가 설립하고 운영하는 거대 재벌이다. 이 기업은 단순한 영리 단체를 넘어 세계 경제와 정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권력의 상징으로 묘사된다. 초기 설정에서는 항공우주 산업에서 시작했으나, 점차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세계 최고의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렉스코프의 사업 분야는 매우 광범위하다. 첨단 기술 연구 및 개발, 항공우주, 국방 산업, 미디어, 에너지, 생명공학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진출해 있다. 특히 군수 산업에서는 최첨단 무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는 렉스 루터가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된다. 또한 데일리 플래닛과 경쟁하는 미디어 계열사를 소유하여 여론 형성에도 관여하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한다.
겉으로는 합법적이고 자선적인 기업의 모습을 띠고 있으나, 실상은 렉스 루터의 개인적인 야욕과 슈퍼맨을 제거하기 위한 비밀 계획을 수행하는 기지로 활용된다. 기업의 막대한 자금과 연구 시설은 슈퍼맨의 약점인 크립토나이트를 연구하거나, 대항 무기인 파워 수트를 제작하는 데 투입된다. 또한 법률팀과 홍보팀을 동원해 루터의 범죄 행위를 은폐하고 정당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때로는 범죄 조직이나 외계 위협과 결탁하여 이익을 취하기도 한다.
렉스코프는 고담시의 웨인 엔터프라이즈와 자주 비교되며 경쟁 관계에 놓여 있다. 브루스 웨인의 기업이 윤리적 경영과 사회 공헌을 지향하는 것과 달리, 렉스코프는 오로지 힘과 지배력을 추구하는 루터의 철학을 대변한다. 메트로폴리스 내에서 렉스코프 타워는 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인 동시에 루터의 절대적인 권위를 상징한다. 이 기업은 수많은 자회사와 계열사를 통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고용을 책임지고 있어, 루터가 악행을 저지르더라도 경제적 붕괴를 우려한 정부가 쉽게 제재하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코믹스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 다양한 매체에서도 렉스코프는 비중 있게 다뤄진다. 1978년 영화 '슈퍼맨' 시리즈부터 DC 확장 유니버스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형태로 재해석되어 등장했다. 특히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는 젊고 현대적인 IT 기업의 이미지로 묘사되기도 했다. 매체에 따라 세부적인 설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항상 슈퍼맨과 대립하는 강력한 자본과 기술의 집합체라는 핵심적인 역할은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