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지는 쿠보 테라다의 만화 및 애니메이션 《천체전사 선레드》에 등장하는 악의 조직 프로샤임 카와사키 지부 소속의 괴인이다. 고양이 형태의 마스크를 쓴 귀여운 외형을 가지고 있으나, 조직 내에서는 매우 유능한 실력자로 평가받는다. 프로샤임의 다른 괴인들이 대개 인간적인 허술함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레이지는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하며 자신의 직무에 충실한 엘리트적인 면모를 보인다.
외형적으로는 노란색 전신 타이즈와 고양이 머리 모양의 투구를 착용하고 있으며, 신장이 작아 얼핏 보기에는 약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프로샤임 카와사키 지부 내에서 전투력이 상위권에 속하는 강자이다. 애니메이션 내에서도 뛰어난 신체 능력을 보여주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며, 적대 관계인 선레드조차 레이지의 실력만큼은 어느 정도 인정하는 묘사가 있다. 작중에서는 주로 침착하고 이성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상황을 판단한다.
레이지는 인간 사회에 완벽히 적응하여 생활하는 프로샤임 괴인들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캐릭터다. 그는 매우 현실적이고 영리한 성격으로,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면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가사 노동이나 요리 실력도 수준급이며, 특히 게임 실력이 매우 뛰어나 지부 내에서 적수가 없을 정도다. 이러한 다재다능함과 성실함 덕분에 조직 내외에서 평가가 매우 높다.
뱀프 장군과의 관계에서도 레이지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뱀프 장군은 레이지를 매우 신뢰하며, 중요한 임무나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그를 자주 호출한다. 또한 하급 전투원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자 모범이 되는 선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는 단순히 악당의 부하라는 평면적인 역할을 넘어, 현대 사회의 유능한 직장인상을 투영하고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진다.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영웅과 악당의 경계를 허무는 일상 코미디인 만큼, 레이지 역시 공포스러운 괴물보다는 친근하면서도 능력 있는 인물로 묘사된다. 자신의 본분을 다하면서도 평범한 일상을 즐기는 그의 모습은 《천체전사 선레드》가 추구하는 '생활밀착형 악당'이라는 테마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비중이 아주 크지는 않지만, 등장할 때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팬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캐릭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