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간달은 나가이 고 원작의 애니메이션 'UFO로보 그렌다이저'에 등장하는 반동 인물이다. 베가 성 연합군이 지구를 침략할 때 전선 사령관을 맡았던 간달 사령관과 신체를 공유하는 독특한 존재로, 작품 내에서 주인공 듀크 프리드와 그렌다이저를 위협하는 주요 악역 중 한 명이다. 베가 성인의 잔혹함과 집요함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평가받는다.
레이디 간달의 가장 큰 시각적 특징은 간달 사령관과의 기괴한 공생 구조이다. 초기 에피소드에서는 간달 사령관의 얼굴이 좌우로 갈라지면서 그 안에서 작은 크기의 레이디 간달이 나타나 대화를 하거나 지시를 내리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연출은 당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한 몸에 두 개의 인격과 성별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캐릭터성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레이디 간달의 외형과 인격 교체 방식은 변화를 맞이한다. 극 중반인 제27화에서 입은 부상으로 인해 기존의 '얼굴 속 인물' 형태에서, 간달의 신체 자체가 여성인 레이디 간달의 모습으로 완전히 변신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이때부터는 붉은색 의상을 입은 여성 전사의 외형을 갖추게 되었으며, 상황에 따라 간달 사령관과 인격 및 신체를 교대하며 작전을 수행했다.
성격적인 측면에서 레이디 간달은 함께 몸을 공유하는 간달 사령관보다 훨씬 냉혹하고 호전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간달 사령관이 때때로 군인으로서의 고뇌나 충성심을 보여준다면, 레이디 간달은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책략가로서의 면모를 자주 드러낸다. 이로 인해 같은 몸 안에서도 두 인격 사이에 의견 대립이 발생하거나, 서로의 행동을 견제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한다.
작품의 종반부에 이르러 레이디 간달은 베가 성 연합군의 패배가 확실시되자, 베가 대왕을 암살하고 듀크 프리드에게 투항하여 자신의 안위를 보장받으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그러나 베가 대왕에 대한 충성심이 강했던 간달 사령관의 인격이 이에 격렬히 저항하였고, 결국 간달이 레이디 간달의 배신을 막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결단을 내림으로써 두 인격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