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는 다프니 듘리에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1940년에 제작했다. 이 영화는 고전 영화의 아이콘 중 하나로 여겨지며, 심리 스릴러 장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줄거리는 젊은 여성(주인공)과 그녀의 남편 맥심 드 윈터 간의 복잡한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맥심은 그의 첫 아내인 레베카의 죽음 이후, 새로운 아내와 함께 그들의 대저택인 맨덜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하지만, 레베카의 유산이 두 사람의 관계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이 영화는 강렬한 비주얼과 분위기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맨덜리 저택은 영화의 중요한 배경으로, 그곳의 거대한 규모와 어두운 성격이 심리적인 긴장을 불러일으킨다.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히치콕은 조명, 촬영, 디자인 등 여러 요소를 적절히 활용했다. 특히, 레베카의 존재감은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지만, 등장인물들의 대화와 행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느껴지며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한다.
'레베카'는 또한 뛰어난 연기와 캐릭터 묘사로도 유명하다. 주인공을 연기한 조안 폰타인은 그녀의 순진함과 불안감을 잘 표현하며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맥심 론드(로렌스 올리비에 분)의 복잡한 감정은 영화의 주된 갈등을 형성하며, 레베카의 유령 같은 존재가 그들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드우 마담(제시카 랜디스 분)은 레베카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주인공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이 작품은 개봉 당시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러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레베카'는 이후 여러 버전으로 리메이크되었으며, 원작 소설과 영화 모두가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 특히, 이 영화는 히치콕의 독창적인 스토리텔링 방식과 시각적 연출이 잘 결합되어, 심리 스릴러 장르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