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리본군은 토리야마 아키라의 만화 '드래곤볼'에 등장하는 가상의 거대 군사 조직이다. 세계 정복을 표면적인 목표로 내세우는 이 집단은 전 세계에 흩어진 드래곤볼을 수집하기 위해 압도적인 자금력과 병기, 과학 기술을 동원한다. 작품 초기 손오공이 맞서 싸우는 가장 거대하고 체계적인 적대 세력으로, 붉은 바탕에 흰색 'RR' 글자가 새겨진 문양을 상징으로 사용한다.
조직의 정점에는 레드 사령관이 있으며, 그 아래로 블랙 보좌관을 비롯하여 실버 대령, 화이트 장군, 블루 장군, 옐로 대령 등 색깔을 이름으로 가진 간부들이 각 부대를 지휘한다. 이들은 육군, 해군, 공군을 아우르는 정규군 수준의 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사일과 전투기뿐만 아니라 이족 보행 로봇과 같은 고도의 메카닉 기술을 실전에 투입한다. 그러나 레드 사령관의 진정한 목적은 세계 정복이 아니라 드래곤볼을 이용해 자신의 작은 키를 키우는 것이었으며, 이 사실이 밝혀지면서 조직 내부에서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
손오공은 할아버지의 유품인 4성구를 찾고 친구들을 돕는 과정에서 레드리본군의 여러 지부와 차례로 충돌한다. 머슬 타워의 화이트 장군 부대를 격파하고 잠수함 부대를 이끄는 블루 장군과의 추격전에서 승리한 손오공은, 마침내 레드리본군의 본부로 단독 침투한다. 당대 최고의 살인청부업자인 타오파이파이를 고용해 저항했으나 결국 손오공의 무력 앞에 본부가 함락되면서 조직은 사실상 궤멸된다.
조직의 본체는 파괴되었으나 레드리본군의 기술력과 복수심은 과학자 닥터 게로를 통해 계승된다. 닥터 게로는 손오공을 말살하기 위해 인조인간 17호, 18호 및 궁극의 생명체 셀을 제작하며, 이는 훗날 '드래곤볼 Z'의 핵심적인 사건으로 이어진다. 레드리본군의 과학 기술은 생명공학과 기계공학이 결합된 형태이며, 단순한 군사 조직을 넘어 작품 전체의 서사에 지속적인 위협을 제공하는 기술적 근간이 된다.
이후 '드래곤볼 슈퍼' 시점에서도 레드리본군의 잔당은 끊임없이 재기를 노린다. 레드 사령관의 아들인 마젠타는 닥터 게로의 손자인 닥터 헤도를 영입하여 감마 1호와 2호, 그리고 셀 맥스를 만들어내며 조직의 부활을 꾀한다. 이처럼 레드리본군은 주인공 일행과 대립하는 악의 축으로서 세대를 거쳐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작품 내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