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아리마(Red Arremer)는 캡콤의 액션 게임 시리즈인 '마계촌'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적 캐릭터이자 특수 개체이다. 붉은 피부와 날개를 가진 가고일 형태의 악마로, 마계촌 시리즈의 주인공인 기사 아더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숙적으로 묘사된다. 단순한 잡무리를 넘어선 지능적인 움직임과 강력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어, 시리즈 내에서 가장 악명 높은 적 중 하나로 손꼽힌다.
게임 내에서의 레드 아리마는 특유의 변칙적인 기동성으로 악명이 높다. 플레이어의 공격을 공중으로 날아올라 회피하거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기회를 엿보다가 갑자기 급강하하여 공격하는 등 예측 불허의 패턴을 보여준다. 특히 초기 마계촌 시리즈에서는 일반적인 적들과 궤를 달리하는 인공지능을 보여주었기에, 많은 초보 플레이어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는 '초보자 살해자'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레드 아리마는 그 인기에 힘입어 단순한 적 캐릭터를 넘어 독자적인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외전 시리즈를 갖게 되었다. 게임보이용 '레드 아리마: 마계촌 외전'(북미명 가고일즈 퀘스트)을 시작으로 패미컴과 슈퍼패미컴 등으로 후속작이 이어졌다. 이 시리즈에서 플레이어는 레드 아리마(개체명 '파이어브랜드')를 직접 조작하여 마계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펼치며, 벽을 타거나 비행하는 등 원작의 특성을 살린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
시리즈가 거듭됨에 따라 레드 아리마는 다양한 변종으로 진화하며 그 위상을 높였다. 일반적인 레드 아리마 외에도 더 강력한 위력을 지닌 '레드 아리마 킹', '레드 아리마 에이스', '레드 아리마 조커' 등이 등장하여 난이도를 높였다. 이러한 변종들은 외형적인 차이뿐만 아니라 더 빠르고 복잡한 공격 패턴을 구사하며, 마계촌 시리즈의 난이도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레드 아리마는 마계촌 시리즈를 넘어 캡콤의 다른 게임들에서도 카메오나 플레이어 캐릭터로 자주 등장한다. 'SNK VS. CAPCOM SVC CHAOS'에서는 보스로 등장하여 강력한 위용을 과시했으며, '마블 VS. 캡콤 3'에서는 정식 플레이어 캐릭터로 참전하여 독특한 공중 기동을 선보였다. 이처럼 레드 아리마는 단순한 적 캐릭터를 넘어 캡콤을 대표하는 개성 있는 캐릭터 중 하나로 그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