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쿠바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깊고 복잡한 양상을 지닌 외교적 연대이다. 이 관계는 20세기 중반 냉전 시기에 시작되었으며, 쿠바 혁명 이후 소련의 지원을 받으면서 더욱 강해졌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권력을 잡은 이후, 쿠바는 소련과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받았다.

소련은 쿠바에 대해 경제 원조와 군사 장비를 제공하였으며, 쿠바는 소련의 주요 동맹국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962년의 러시아-쿠바 미사일 위기는 두 국가 간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사건으로, 이는 냉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였다.

소련의 붕괴 이후, 쿠바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러시아와의 관계는 일시적으로 약화되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러시아가 재정적으로 회복되면서 쿠바와의 관계 재정립이 이루어졌다. 이 시기에 양국은 경제 협력, 에너지, 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였다.

2010년대 들어서는 러시아가 쿠바에 대한 외교적 관심을 다시 높이며, 군사, 과학,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관계는 두 국가가 공통으로 갖고 있는 반제국주의적 입장에 의해 더욱 강화된다. 현재 러시아-쿠바 관계는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양국은 경제, 안보,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