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그룹(Russell Group)은 영국에서 연구 역량이 뛰어난 24개의 명문 공립 대학교들로 구성된 협의체이다. 1994년 런던의 러셀 호텔(Hotel Russell)에서 열린 비공식 모임에서 그 명칭이 유래되었으며, 설립 초기에는 17개 대학으로 시작하였다. 이 조직은 영국 정부와 의회에 대해 소속 대학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고등 교육의 질적 향상과 연구 경쟁력 강화를 주된 목적으로 한다.
현재 러셀 그룹에는 옥스퍼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포함하여 런던 정치경제대학교(LSE),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에든버러 대학교, 맨체스터 대학교 등 영국의 주요 명문 대학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미국의 아이비리그에 비견되는 위상을 지니며, 영국 내 전체 연구 기금과 계약 자금의 약 3분의 2 이상을 수주할 정도로 학문적 영향력이 압도적이다.
이들 대학은 연구 중심 대학으로서의 성격이 매우 뚜렷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수한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다. 영국의 연구 우수성 평가(REF)에서 대다수가 상위권을 차지하며,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여 인류 지식의 진보에 기여해 왔다. 또한, 지역 사회 및 산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영국 경제에도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교육적 측면에서도 러셀 그룹 소속 대학들은 높은 명성을 보유하고 있다. 우수한 교수진과 최첨단 연구 시설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교육 과정을 제공하며, 졸업생들은 전 세계 기업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취업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다. 이러한 평판 덕분에 매년 전 세계의 우수한 인재들이 이들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높은 경쟁률을 뚫고 모여들고 있다.
러셀 그룹은 영국의 고등 교육 정책 결정 과정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교육비 산정, 연구 자금 배분, 국제 학생 유치 정책 등 다양한 교육 현안에 대해 공동의 입장을 표명하며 영국의 글로벌 교육 경쟁력을 유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비록 특정 대학들에 자원이 집중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나, 영국을 넘어 세계적인 학술 및 교육 공동체로서의 지위는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