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는 힙합 음악의 주요 구성 요소인 랩(Rap)을 수행하는 아티스트를 의미한다. 랩은 리듬에 맞춰 빠르게 말하거나 노래하는 방식으로, 주로 비트에 따라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래퍼는 이러한 랩 기술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스타일과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많은 경우 사회적 이슈, 개인적 경험, 감정 등을 주제로 삼는다.
한국의 래핑은 1990년대 초반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서태지와 아이들의 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다. 이후 다양한 아티스트가 등장하면서 한국 힙합 신이 형성되었다. 초기에는 주로 외국의 힙합 스타일을 모방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점차 한국어와 한국적 문화를 반영한 독창적인 스타일이 발전하게 된다.
랩의 주요 요소 중 하나는 즉흥성이다. 많은 래퍼들이 무대에서 즉석에서 가사를 만들어내는 즉흥 랩 배틀을 통해 실력을 겨루기도 한다. 이러한 배틀 문화는 래퍼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으며, 팬들과의 소통 방식으로도 활용된다. 또한, 가사와 비트의 조화가 중요하며, 래퍼는 이를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래퍼는 종종 독립적인 아티스트로 활동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레이블에 소속되어 팀 활동을 통해 더 많은 대중에게 다가간다. 협업 작업은 서로 다른 스타일과 장르의 믹스를 가능하게 하여, 새로운 음악적 경향을 만들어내는 데 기여한다. 최근에는 국내외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이 이루어져, 글로벌 힙합 시장에서도 한국 래퍼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