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그와 파롤

랑그와 파롤(Langue et Parole)은 언어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Ferdinand de Saussure)가 제시한 개념으로, 언어학의 기초적인 이론 중 하나이다. 이 두 개념은 언어를 이해하는 데 있어 서로 다른 두 측면을 나타낸다.

랑그(Langue)는 언어의 구조적이고 사회적인 측면을 의미한다. 이는 특정 언어를 사용하는 공동체 내에서 공유되는 규칙, 문법, 어휘 등으로 구성된다. 랑그는 언어가 구성원 간에 전통적으로 전달되는 체계이며, 개인이 아닌 집단의 차원에서 존재하는 언어의 규범이다. 따라서 랑그는 언어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반영하며, 개인이 어떤 언어를 사용할 때 그 언어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표준을 기반으로 한다.

반면 파롤(Parole)은 개별적인 언어 사용을 의미한다. 이는 개인이 특정한 상황에서 구사하는 실제 말이나 글을 포함하며, 개인의 표현, 발음, 문장 구성 등의 다양한 요소가 포함된다. 파롤은 각 개인의 독특한 언어 사용 방식과 창의성을 반영하며, 언어의 사용이자 특정한 순간의 직관적인 소통을 나타낸다. 따라서 파롤은 변동적이고 주관적인 성격을 띤다.

이 두 개념은 언어의 이론적 분석과 실제 사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언어 구조와 사회적 규범, 개인의 표현 간의 상호작용을 설명하는 기초가 된다. 랑그와 파롤은 함께 언어의 본질을 파악하고, 언어 현상을 연구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