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시끌별 녀석들)

란(Ran)은 다카하시 루미코의 만화 및 애니메이션 '시끌별 녀석들'에 등장하는 주요 조연 캐릭터 중 한 명이다. 라무의 어릴 적 소꿉친구로, 지구에 전학을 온 외계인 소녀이다. 겉모습은 분홍색의 푹신한 머리카락과 프릴이 달린 귀여운 옷차림을 한 가녀린 소녀의 인상을 주지만, 실제로는 내면에 거칠고 폭력적인 성격을 감추고 있는 이중인격적인 면모가 특징이다.

란의 성격은 극단적인 두 얼굴로 나뉜다. 평상시에는 매우 여성스럽고 애교 섞인 말투를 사용하며 조신하게 행동하지만, 화가 나거나 과거의 원한이 떠오르면 목소리 톤이 급격히 낮아지며 거친 사투리와 욕설을 내뱉는다. 이러한 성격 변화는 주로 라무와 관련된 일에서 발생하며, 라무의 천진난만한 실수로 인해 어린 시절 겪었던 수많은 피해와 트라우마가 그 원인이 된다.

란이 지구로 온 가장 큰 목적은 라무에 대한 복수이다. 어린 시절 란이 짝사랑하던 미청년 레이가 라무와 약혼했다는 사실에 깊은 상처를 입었으며, 그 과정에서 라무가 의도치 않게 저지른 여러 사고들이 란의 원한을 샀다. 복수의 수단으로 란은 타인의 젊음이나 생명력을 입맞춤을 통해 빨아들이는 특수한 능력을 사용하며, 이를 이용해 라무의 현재 약혼자인 모로보시 아타루를 노리는 일이 잦다.

라무와 대립하는 구도를 자주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텐, 오유키와 함께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 온 소꿉친구 4인방의 일원이라는 정체성은 유지한다. 평소에는 토모비키 마을에 착륙시킨 우주선 집에서 생활하며 요리 실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묘사되지만, 종종 기괴한 발명품이나 약물을 만들어 소동을 일으키는 소동 유발자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