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도리(千鳥)는 만화 '나루토'에 등장하는 닌자 기술로, 카피 닌자 하타케 카카시가 창시한 뇌둔 인술이다. 손바닥에 고밀도의 번개 차크라를 집중시켜 상대에게 돌진하는 공격 형태를 띠고 있으며, 기술을 발동할 때 발생하는 특유의 소리가 마치 천 마리의 새가 우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치도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기술은 강력한 관통력을 바탕으로 적을 일격에 제압하는 암살술의 성격을 띤다.
치도리를 실전에서 완벽하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본인의 엄청난 이동 속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돌진할 때 시야가 좁아지는 '터널 현상'이 발생하여 상대방의 반격을 허용하기 쉽다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이 때문에 치도리는 상대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읽어낼 수 있는 사륜안을 보유한 닌자만이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라이키리(雷切, 뇌절)는 치도리의 강화형이자 별칭으로, 하타케 카카시가 이 기술로 번개를 베었다는 일화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기술의 원형은 치도리와 동일하지만, 카카시가 사용하는 라이키리는 일반적인 치도리보다 차크라의 밀도와 위력이 더 높다. 작중에서는 카카시 본인이 사용할 때는 주로 라이키리라 불리며, 제자인 우치하 사스케가 사용할 때는 치도리라는 명칭이 주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우치하 사스케는 카카시로부터 전수받은 치도리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층 더 발전시켰다. 사스케는 전신으로 번개 차크라를 방출하는 치도리 나가시, 번개의 형태를 가늘고 길게 변형시킨 치도리 예창, 바늘 형태로 날리는 치도리 천본 등 다양한 응용기를 개발했다. 이는 형태 변화와 성질 변화를 극도로 끌어올린 결과로, 사스케의 주력 기술로서 작중 내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치도리와 라이키리는 주인공 나루토의 기술인 나선환과 대립하는 위치에 있다. 나선환이 회전력과 파괴력을 중시하는 기술이라면, 치도리는 한 점을 관통하는 날카로움과 절삭력에 특화되어 있다. 이 두 기술의 충돌은 작중에서 인물 간의 갈등과 숙명적인 대결을 상징하는 중요한 장치로 활용되며, 뇌둔 인술 중에서도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진 기술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