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쇼몽'은 일본의 유명한 소설이자 이를 바탕으로 한 고전 영화로, 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에 의해 1915년에 발표됐다. 이 소설은 인간의 심리와 진실의 상대성을 탐구하는 내용으로, 일본 문학의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라쇼몽'이라는 제목은 도쿄의 '라쇼몽'이라는 게이트에서 유래했으며, 이야기는 이곳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소설의 주된 줄거리는 한 남자의 살인 사건에 대한 여러 사람의 증언을 다룬다. 각각의 증언은 사건의 진상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보여주며, 같은 사건을 두고도 사람마다 해석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진실이란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경험과 인식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드러낸다. 이와 같은 다층적인 서술 방식은 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라쇼몽'은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1950년에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국제적으로 큰 인정을 받았다. 영화는 원작의 핵심 주제를 잘 살리면서도 비주얼적으로 더욱 풍부한 표현을 보여준다. 또한, 배우들이 각각 다른 시각에서 사건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관객에게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진실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상 외국어 영화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라쇼몽'은 그 이후에도 여러 매체에서 차용되며,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끊임없는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인간의 본성과 진실에 대한 깊은 고민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이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삶의 복잡성과 모순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자극을 준다. 이러한 이유로 '라쇼몽'은 일본 문학과 영화의 중요한 기준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