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트(Rabat)는 모로코의 수도로, 북서부에 위치한 해안 도시이다. 지중해와 대서양의 접점에 자리 잡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상업 및 군사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라바트는 이슬람 문화와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영향을 받으며 독특한 도시 풍경을 형성하고 있다. 이 도시는 모로코의 정치와 행정의 중심지로, 정부 기관과 외국 대사관들이 위치해 있다.
라바트의 역사적 배경은 고대 로마 시대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시티라'(Chellah)라는 이름의 로마 유적지가 있었으며, 이곳은 현재도 남아있는 고대 유적 중 하나이다. 중세 시기에는 이 도시가 알모라비드 왕조에 의해 재건되었으며, 이후 알모하드 왕조와의 관계 속에서 도시 규모가 확장되었다. 1912년 프랑스의 보호령으로 설정된 후, 라바트는 근대화의 과정을 겪으며 다양한 유럽식 건축물이 들어서게 된다.
도시의 주요 관광 명소로는 하산 탑(Hassan Tower)과 무하마드 5세의 영묘가 있다. 하산 탑은 12세기 건축된 이슬람 사원으로, 당시 세운 탑의 3분의 1만 남아있다. 이 탑은 모로코의 상징 중 하나로, 모로코의 이슬람 유산을 대표한다. 또한 무하마드 5세의 영묘는 그가 사망한 후 건립된 구조물로, 모로코의 독립 운동과 관련된 중요한 인물로 여겨진다.
라바트는 또한 문화적이고 교육적인 중심지로, 여러 대학과 문화 기관이 있다. 모로코 국립 미술관과 국립 고고학 박물관 등이 있으며, 다양한 예술과 문화 행사도 열린다. 이러한 문화적 풍요로움은 도시의 정체성을 더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라바트는 현대와 전통이 조화를 이루며, 과거의 유산을 보존하면서 발전하고 있는 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