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아는 벨제바브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전설적인 존재로, 주로 중세 유럽의 마녀나 악마에 대한 전통 속에서 등장한다. 라미아는 주로 반인반수의 형상으로 묘사되며, 상반신은 여성으로, 하반신은 뱀 또는 다른 물고기와 같은 생명체의 형태를 지닌다. 이러한 모습은 그녀가 자연의 힘과 연관이 있음을 암시하며, 종종 생명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존재로 여겨진다.
라미아는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캐릭터로, 그녀는 제우스의 사랑을 받았으나, 그의 질투스러운 아내 헤라에 의해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했다. 헤라는 라미아가 낳은 자식들을 죽였고, 이로 인해 라미아는 광기에 휩싸였다. 그 결과, 그녀는 어린 아이들을 유괴하고 먹는 악몽의 존재로 변모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라미아는 모성의 상실과 복수의 상징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중세에 들어서면서 라미아는 마녀나 악마의 이미지를 갖게 되었고, 미혹하는 아름다움과 파괴력을 지닌 존재로 변화했다. 그녀는 남자를 유혹하여 그들의 생명력을 빨아들이는 사례로 유명하다. 이러한 스토리는 주로 여성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를 반영하며, 여성의 독립성과 힘을 억압하는 방식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라미아는 여러 문학작품과 전설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재현되며, 각 시대의 문화적 맥락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
현대에는 라미아가 주로 공포 이야기나 판타지 장르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로 각광받고 있다. 그녀는 뱀의 이미지와 함께 신비롭고 매혹적인 존재로 묘사되며, 때로는 반영웅적인 면모를 지니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그녀의 캐릭터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재구성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라미아라는 존재는 고대 신화에서 현대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다양한 해석과 의미를 발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