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이(The Eye)'는 2002년에 공개된 홍콩의 공포 영화로, 감독은 저우 진싱(Chao Ying-Sheng)이다. 이 영화는 한 여성이 소중한 유산으로, 그녀의 시력을 잃었던 어머니의 각막을 이식받은 후에 겪는 이상한 사건들을 다룬다. 작품은 인간의 감각과 영혼에 대한 심도 깊은 탐구를 통해, 공포와 스릴을 불러일으킨다.
영화의 주인공인 민(Min)은 태어날 때부터 시각 장애인으로, 성인이 되어 각막 이식 수술을 받는다. 수술 이후 그녀는 숨겨진 초자연적인 존재들을 보기 시작하게 되고, 이는 그녀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영화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민은 자신의 시각을 통해 보게 되는 다양한 현상과 마주하면서, 부활한 눈의 주인인 어머니와의 연결성을 느끼게 된다.
'디 아이'는 공포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적인 요소도 갖추고 있어, 관객에게 강한 감정적인 여운을 남긴다. 영화 전반에 걸쳐 긴장감을 조성하는 연출과 충격적인 반전은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드는 요소이다. 또한, 이 영화는 단순히 괴물이나 유령의 출현에 그치지 않고, 등장인물들의 내면적인 갈등과 인간 관계를 포착하여 깊이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영화는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후 여러 나라에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The Eye'라는 제목으로 2008년에 리메이크가 이루어졌고, 이는 원작의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였다. 원작의 강렬한 이미지와 스토리는 여전히 많은 관객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으며, 디 아이는 동아시아 공포 영화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