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은 하라 야스히사의 만화 '킹덤'에 등장하는 인물로, 진나라의 대장군이다. 본래 전설적인 대장군 왕기의 부관으로서 오랜 세월 그를 보좌하며 그림자처럼 활동했다. 왕기 사후에는 그의 군대를 물려받아 독자적인 군세를 이끌게 되었으며, 이후 진나라가 부활시킨 새로운 육대장군 체제에서 제2장으로 임명되는 등 명실상부한 진나라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한다.
겉모습은 단정하게 다듬은 콧수염과 무표정한 얼굴이 특징이며, 어떤 긴박한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한다. 왕기의 생전에는 그의 기행에 맞추어 농담을 던지는 등 유머러스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으나, 실제로는 지략과 무력을 완벽하게 겸비한 완성형 무장이다. 작중 그가 검을 휘두를 때 발생하는 특유의 회전음인 '파루파루(ファルファル)'는 그의 압도적인 무력을 상징하는 요소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무예 실력에 있어서는 당대 최고 수준의 검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검은 원형을 그리며 적의 방어망을 순식간에 무너뜨리는 궤적을 그리는데, 이는 수많은 실전을 통해 완성된 기술이다. 왕기는 생전에 "자신의 부관인 등의 실력은 자신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을 만큼 그의 잠재력을 높게 샀다. 부관 시절에는 왕기의 광채에 가려져 과소평가받기도 했으나, 독자적인 행보를 시작한 이후에는 조나라의 린부군을 격살하고 합종군과의 전쟁에서 활약하며 그 실력을 증명했다.
전략적 식견 또한 매우 뛰어나 전장의 흐름을 읽고 적재적소에 병력을 운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특히 위나라와의 저옹 전투에서는 신세대 장수들인 신, 왕분, 몽념이 성장할 수 있도록 판을 짜주고 그들을 지원하는 노련함을 보여주었다. 이는 그가 단순히 개인의 무용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진나라의 미래와 대업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통찰력을 갖추었음을 시사한다.
등은 왕기의 유지를 이어받아 왕기군 특유의 강력한 돌파력과 결속력을 유지하면서도, 자신만의 유연한 지휘 스타일을 더해 군을 이끈다. 그는 진나라 내에서 가장 결점이 없는 장수로 평가받으며, 문무를 겸비한 이상적인 대장군의 표본으로 묘사된다. 조용하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그는 진나라의 천하 통일 여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추적인 기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