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찌

두찌는 김수정 작가의 만화 및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이다. 주인공인 둘리의 친동생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작품 내에서는 주로 둘리의 과거 회상이나 특정 에피소드, 그리고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통해 그 존재가 드러난다. 둘리와 마찬가지로 공룡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이나, 외형과 색상 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외형적 특징을 살펴보면, 두찌는 초록색 피부를 가진 둘리와 달리 분홍색 피부를 가지고 있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형인 둘리와 흡사하지만, 체구가 더 작고 눈망울이 크며 귀여운 인상을 주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종족은 둘리와 동일하게 케라토사우루스로 설정되어 있으나, 이는 만화적 상상력이 가미된 형태이므로 실제 공룡의 생물학적 특징과는 거리가 있다.

두찌가 대중에게 가장 깊게 각인된 계기는 1996년 개봉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이다. 이 작품에서 두찌는 어머니와 함께 얼음별에 갇혀 있는 모습으로 등장하며, 우여곡절 끝에 얼음별에 도착한 둘리와 감격적인 재회를 한다. 형인 둘리를 무척 따르는 순수한 성격으로 묘사되며, 가족을 그리워하는 둘리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서사적 기능 측면에서 두찌는 둘리의 과거와 가족애를 상징하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빙하에 갇혀 현대의 서울로 오게 된 둘리가 겪는 고립감과 고향에 대한 향수를 뒷받침하는 존재이며, 둘리가 단순히 장난기 많은 공룡이 아니라 가족과 생이별한 아픔을 간직한 캐릭터임을 독자에게 상기시킨다. 비록 등장 빈도가 주인공들에 비해 높지는 않으나, 둘리 세계관의 확장에 기여하는 인물이다.

일상생활에서는 '두찌'라는 명칭이 '둘째'를 변형하여 귀엽게 부르는 표현으로도 널리 사용된다. 특히 다둥이 가정에서 둘째 아이를 부르거나, 반려동물을 여러 마리 키우는 보호자들이 두 번째 반려동물을 지칭하는 애칭으로 흔히 활용한다. 이는 캐릭터가 가진 친근하고 귀여운 이미지가 일반 대중의 언어 습관에도 영향을 미친 사례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