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사화집(東方史話集)은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이후경(李厚慶, 1758~1821)이 편찬한 야사 및 일화집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역대 인물들의 일화와 행적, 그리고 조정의 고사(故事) 등을 폭넓게 수집하여 정리한 문헌이다. 제목의 ‘사화(史話)’는 역사의 이야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정사(正史)에서 다루지 않는 세세한 인물평이나 사건의 뒷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본문의 내용은 주로 삼국 시대부터 저자 당대인 조선 후기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인물을 다룬다. 특히 조선 시대 유학자들의 절의와 학문적 성취, 그리고 당대 정치적 격변기였던 여러 사화(士禍)와 관련된 일화들이 비중 있게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신뢰할 만한 여러 문헌을 참고하여 내용을 구성하였으며, 단순한 흥미 위주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유교적 도덕관에 입각하여 교훈적 가치를 지닌 기록들을 선별하여 수록하였다.
구성 방식에 있어서는 인물이나 주제별로 항목을 나누어 서술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각 항목에서는 인물의 성품, 문학적 역량, 관직 생활에서의 일화 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여 독자가 당시의 사회 분위기와 인물의 면모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뛰어난 문장가들의 시문이나 서찰 등을 함께 수록하여 문학적 가치를 높인 점도 특징이다.
동방사화집은 관찬 사서(官撰 史書)가 놓치기 쉬운 세세한 역사적 사실들을 보충해 준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당시 지식인들이 세상을 바라보던 가치관과 도덕적 기준을 엿볼 수 있으며, 조선 시대 야사류(野史類) 문학의 전개 양상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오늘날에는 조선 시대의 풍속, 인물사, 사상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필수적인 참고 문헌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