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등신록'은 조선시대의 문인 이익(李瀷, 1681-1763)이 저술한 역사서이다. 이 작품은 '동방(東方)'이라는 용어로 동아시아를 지칭하며, '등신(登神)'은 신을 등극시킨다는 의미로, 전통적인 역사서의 형식을 벗어나 독특한 접근을 통해 역사와 신화를 융합시킨 내용을 담고 있다.
'동방등신록'은 주로 동아시아의 신화적 인물과 역사적 사건들을 서술하며, 이익의 철학적 사유가 잘 드러난다. 이익은 객관적 사실 뿐만 아니라 개인적 신념과 해석을 추가하여 역사를 서술했으며, 이는 독자들에게 신화와 역사가 얽혀 있는 복합적인 세계를 제시한다. 이 작품에는 동아시아 각국의 전설, 신화, 그리고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하여 서로 엮여 있는 서사구조가 특징이다.
이익은 이 책을 통해 동아시아 문화의 통합성과 다양성을 강조하며, 당시의 시대적 배경 속에서 민족적 정체성을 고양하려 했다. 또한, '동방등신록'은 동아시아의 문화유산을 후대에 전달하기 위한 중요한 문헌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귀중한 자료로 여겨진다. 이 작품은 조선 후기 문학과 역사 연구의 중요한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였다.